홈 화면에 추가하기

웨슬리안 타임즈 / ‘나를 살게 하는 은혜’-영등포중앙교회 온라인 영성수양회 열어

코로나19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었고, 식당이나 카페 등의 시설들은 좌석수를 줄이거나 잠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교회도 변화를 피해갈 수 없었다. 많은 교회들이 대면예배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고, 성경공부나 수련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성프로그램들도 진행할 수 없게 되었다. 동시에 ‘비대면’이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비대면 예배, 비대면 사역, 비대면 성경공부 등은 더 이상 교회의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적인 사역의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영등포중앙교회는 창립 84주년을 맞이하여 성도들의 영성과 교회를 향한 마음을 회복하고자 하는 방편으로 ‘온라인 영성수양회’를 기획하였다. ‘나를 살게 하는 은혜’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다섯 개의 테마를 가지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였다.

첫째 날에는 ‘담임목사님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하였다. 청장년들이 진행을 맡았고, 최태수 담임목사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본인의 학창 시절과 선교사 시절의 기억들을 이야기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간증했다. 교인들은 실시간 채팅을 통해 평소 담임목사에게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면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둘째 날에는 ‘작은 음악회 : 나의 힘(Hymn), 우리의 힘(力)’이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다. ‘내가 부르는 찬송(Hymn)이 우리 모두의 힘(力)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음악회에 본 교회 찬양대를 섬기고 있는 지휘자, 반주자, 솔리스트 등이 참여했다.

출연자들은 ‘너 시험을 당해’, ‘오 신실하신 주’, ‘아 하나님의 은혜로’ 등 친숙하면서도 은혜로운 찬송가를 성도들에게 들려주었다. 마지막 순서로 교인들에게 ‘함께 부르고 싶은 찬송가’를 실시간 채팅으로 남겨달라고 요청하여 찬송가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을 함께 불렀다.

셋째 날에는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영성집회를 가졌다. 최태수 담임목사는 <신명기 8장 1절~3절>의 말씀을 통해 ‘광야의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께서 광야 40년의 시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단련하고 이끄신 것처럼, 현재의 환난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 것이 주된 메시지였다. 말씀을 들은 후에는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교인들은 믿음의 고백을 채팅창에 남기며 기도에 동참했다.

집회를 마치면서 예배 중에 느낀 점이나 기도 제목을 채팅창에 한 문장으로 남겨줄 것을 요청햇는데, 많은 교인들이 동참하면서 모두가 영적인 유익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넷째 날은 ‘보이는 라디오 : 오손도손’이라는 테마로, 교회에 대한 성도들의 추억이나 사연을 받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하였다. 목회자들이 라디오 DJ가 되어서 1부 ‘사연 소개’ 시간에는 성도들의 사연을 통해 교회에 대한 옛 추억을 성도들과 공유했다.

1부와 2부 사이에는 본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성도들이 뜨겁게 반응 해 주었다. 2부 순서에서는 실시간 채팅 혹은 문자 메시지로 정답을 맞추는 영상 퀴즈가 진행되었는데 성도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유쾌하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온라인 영성수양회의 마지막 날은 ‘토크 콘서트 :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테마로 진행하였다. 최태수 담임목사는 자신의 기도방법에 대해 소개하며 ‘내가 중심이 되는 기도가 아닌 하나님이 중심이 되시는 기도를 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담임목사가 『사귐의 기도』(2012,IVP)라는 책을 소개하며, 실시간 채팅으로 기도 제목을 남기는 성도들 중에서 5명에게 이 책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였는데, 영상을 보시던 장로님과 권사님께서 댓글로 책을 신청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을 선물로 주시겠다고 하여, 책을 신청한 모든 성도들이 책을 받게 되는 ‘은혜’도 나누었다.

마지막 날 이벤트를 통해 담임목사가 5명에게 선물하다가 장로, 권사의 헌신으로 신청한 모든 교우들에게 돌아간 '사귐의 기도'
현 시대를 ‘언택트(Untact: 무인, 비접촉)’ 시대라고 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성도들의 하나님을 향한 사모함과 교회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콘택트(Contact: 연결하다)’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영등포중앙교회의 온라인 영성수양회는 차세대 교회사역에 있어 첫걸음을 떼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사역의 방향성을 ‘친밀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로 설정하여 교회 내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협력하여 진행했다는 사실에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 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상황이 교회와 성도들에게 가 보지 않은 낯선 길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 길 가운데 하나님이 동행하실 것이다. ‘온라인 영성수양회’가 파도처럼 물결쳐 곳곳으로 흘러가 언택트 시대 신앙의 길을 새롭게 열어 가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황기수 기자 news@kmcdaily.com

출처 : 웨슬리안타임즈(http://www.kmcdaily.com)

원문기사: https://www.kmc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3

로그인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